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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아이폰금지령일상 2018. 11. 17. 01:30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임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을 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15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팀 쿡 애플 CEO는 끊임없이 우리 사업 모델을 비판했고,
마크 (저커버그)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4월 팀 쿡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개인정보 수집·유출 사건이 일파만파 확장되자
“애플은 고객의 개인적인 삶을 거래하지 않는다”며 “애플이 (페이스북처럼 고객 정보를)화폐화했다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설립 이후 최대 리스크가 발생했던 페이스북의 입장에서는 남의 불행을 이용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팀 쿡의 처사가 괘씸하게 느껴졌을 장면입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저커버그의 아이폰 사용 금지 명령이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OS가 애플의 iOS보다 이용자에게
더욱 친화적이라는 이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권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팀 쿡은 꾸준히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했고 마크 저커버그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임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 폰의
사용을 권장해왔으며,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영체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최근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PR업체
‘디파이너스 퍼블릭 어페어’에게 일감을 주고 부정적인 콘텐츠를 내보냈다는
주장은 얼토당토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4일 디파이너스가 당시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안티 페이스북 단체와의 재정적 관계를 파헤치려 노력했고,
약 2년 간 구글과 애플에 비판적인 논조의 자료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디파이너스에게 페이스북을 대신해 부정적 기사를 작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은 뉴욕타임즈의 보도 직후 디파이너스와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팀 쿡과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014년부터 여론전을 펼치는 등 악연을 이어갔습니다.
팀 쿡은 당시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라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제품”이라고
페이스북을 타깃으로 비꼬는 말을 남겨 의도적으로 저커버그의 화를 돋웠습니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이 진정으로 고객에게 신경을 쓴다면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고가정책을 꼬집는 등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팀 쿡은 페이스북이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IT매체 기자로부터 `당신이 저커버그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라면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가짜계정 15억 개와 광고성 스팸 게시글 22억 개,
증오 콘텐츠 1억2400만 개, 음란물 6600만 개를 6개월에 걸쳐 삭제했다고 같은 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이 삭제한 콘텐츠 중 증오 콘텐츠는 인종차별주의적이며 반 유대주의적,
테러 유발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 등이 중점적으로 걸러졌습니다.
페이스북은 수천 명의 감시자(리뷰어)를 동원해 이러한 활동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건전한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에 존재하던 유해 콘텐츠는 95% 이상 제거했다는 확신입니다.
저커버그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도 콘텐츠 삭제 기준과 처리 여부를 두고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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