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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대자보 욕설일상 2018. 11. 30. 09:48
서울의 한 중학교 남학생들이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중 페미니즘과 관련한 대자보를 훼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42명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진로 체험 목적으로 숙명여대를 방문했다.
숙명여대 재학생 등 관련자들의 말에 따르면, 숙명여대 재학생 자원봉사자 5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해당 중학교 학생 40명 및 인솔 교사들과 함께 캠퍼스 투어와 전공 소개 등을 진행했다.
사건은 오전 10시30분쯤 발생했다.
명신관 앞에 인권동아리 '가치'가 '탈(脫)브라 꿀팁 나누기'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었는데, 투어에 참가한 몇몇 남학생들이 여기에 욕설을 적으며 대자보를 훼손한 것이다.
학생들은 '지X', '응 A컵' 등의 글을 남겼다.
훼손된 대자보에는 ‘탈코르셋(코르셋처럼 강박으로 느껴지는
미의 기준을 거부하겠다는 운동), 탈브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를 온 남중생들은 대자보에 적힌 ‘한국 남자를 죽인다’라는
문구에는 욕설을 적었고, ‘한국 남자 못생겼다’라는 문구에는 ‘니도 못생김’이라고 남겼습니다.
당시 캠퍼스투어를 도운 자원봉사자들은 “대자보 앞에는 교사 3명이 있었고
자원봉사자들보다 먼저 이를 발견했으나 방관했다”며 “교사들은
‘이곳은 숙대 학생들의 공간이니 대자보에 함부로 쓰지 말고 대신
헬로만 쓰고 말아라’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대자보가 훼손된 사실을 안 중학교 교사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아이들이 뭘 알겠냐’, ‘대자보를 훼손하면 안 되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조롱의 의미가 아닐 것이다’,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반항한 것’ 이라며
남중생들을 감싸는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소식을 전해 듣고 당황하는 봉사자들 뒤에서 남학생들이
키득거리며 비웃었다”며 “남학생들은 본인들의 젠더 권력을 믿고 있었기에
여자 대학교 내였음에도 가해 행위를 하고 난 뒤 저희를 조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항의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알려졌고,
재학생들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해당 남자중학교 측에
가해 학생들의 자필 사과문 게시·교사의 인솔 부실과 언행에 대한 사과와
해당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교육 추가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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