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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군복 공개일상 2018. 11. 4. 12:53
최근 대한제국 당시를 배경으로 다룬 TV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영향으로 이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한제국 육군 장교의 완전한 군복 세트와 군복을 입은 영정도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육군은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이 지난 2일 대한제국 육군 진위대 부위(현재 중위 해당)로 강릉재무서장을 지낸
황석(黃淅, 1849~1938)의 유품과 고문서 등 문중에 전해지는 유물을 후손인 황일주씨로부터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습니다.
황석은 47세때 민영환의 추천으로 육군 참위로 임관했고 울산에 주둔했고 49세때 부위로 승진해 평양 진위대에서 근무했지만
1907년 군대해산으로 해임됐습니다. 이후 세무관으로 복직해 강릉재무서장을 지냈고
한일병합이 있던 1910년 재무관(6급봉, 주임관 3등)으로 퇴직했습니다.
이번 기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한제국 군대의 군복으로 모자와 외투(코트), 바지, 육군 근무복인 '상복',
천으로 된 바지 멜빵, 가죽제 도대(허리에 칼을 찰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까지 군복의 일체가 보존돼 있었습니다.
이경미 한경대 의상학과 교수는 "1900년 7월에 개정된 '대한제국 육군장졸복장규정'에 의거,
제정된 복식으로 완벽하게 세트를 이루고 있고 외투까지 포함된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입니다.
또 사용자가 명확하고 완전하게 보존되어 왔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한제국 육군 군복 일체 외에도 군의 예복을 갖춰 입은 황석의 영정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영정은 고종의 어진을 그렸던 화가 석지(石芝) 채용신의 작품입니다. 이원복 부산박물관장은
"석지의 그림이 절정이던 시절 그려진 그림으로 얼굴표정 묘사가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육군박물관은 황석의 임명장과 봉급 증서, 상여금 증서, 암행어사에게 올린 친필 진정서 등
총 80점에 이르는 유물과 유품을 기증받았는데 군복과 영정은 국가 지정 문화재급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육군박물관은 오는 18일까지 유물을 특별공개하며, 내년에는 상설 전시회도 열 예정입니다.
관람 문의는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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