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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깃발 게양 수자기 일본 불만일상 2018. 10. 12. 19:20
일본 정부가 제주 국제관함식 참가국들이 군함기를 게양했다며 우리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NHK는 12일 "제주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구축함이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군과 싸운 이순신 장군의 깃발을 게양했다"라며 "국기 이외의 게양을 불허한 한국 정부의 요구와 모순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참가국 중 호주,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이 (자국 국기가 아닌) 군함기를 게양했다"라며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을 거부당한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한국은 (해당국 국기와 태극기 게양만 허용한다는)통보를 지켜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하며 "향후 한국 측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어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양국의 연대는 중요하다"며 "이번 일은 매우 유감이지만, 이를 넘어서 한국과의 방위 교류, 안보 교류를 진행하고 싶다"며 방위 협력을 통해 한·일 관계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케이신문>도 "한국 구축함이 '항일 영웅' 이순신 장군의 깃발을 게양했다"라며 "일본 구축함의 욱일기 게양은 국내·국제법상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한국이 자국민의 반발을 이유로 게양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달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일본 측에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게양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욱일기는 국제법상 군 소속 선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라고 반발하며 욱일기 게양을 고집했으나, 외교 갈등으로 불거지자 결국 관함식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은 이어 전날 우리 해군이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일출봉함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탔던 좌승함에 걸렸던 조선 수군 대장기인 '수자기(帥子旗)'를 재현한 깃발을 내걸었다며, 내심 불만을 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순신 장군 깃발 게양에 대해 "미래 해양 강국으로서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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